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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글인간

오늘 마트에서 꽃을 샀다.

by 웰썹 2022.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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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트에서 꽃을 샀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꽃 파는 곳인데 오늘은 어쩐지 꽃을 사 오고 싶었다. 

누군가를 위한 꽃이 아닌 집에 꽂아두기 위한 꽃을 산건 처음이다. 집에 꽃병도 없는데 그냥 무작정 어울리는 조합으로 꽃 두 묶음을 사 왔다. 

꽃

집에 역시나 꽃병은 따로 없었고 어떤 걸로 할까 고민하다 얼마 전에 마트에서 뽑기로 받아온 텀블러에 꽂아놓기로 했다. 텀블러를 뽑기로 받아왔을 때는 다른 좋은 사은품도 많은데 하필.. 집에 차고 넘치는 텀블러를 또 받았네.. 했었는데 꽃병으로 아주 딱이다. 역시 생각하기 나름이다. 

 

꽃을 손질해서 꽂아두니 그럴싸하다. 분위기도 좀 다른 거 같고 꽃을 보고 있으니 나를 위한 선물을 한 거 마냥 기분이 좋아졌다. 꽃 하나로 주책맞게 이런저런 기분이 드는 것이 나이가 들었나.. 

 

사실 작년부터 심적으로 많은 고비가 있었고 힘들었다. 원래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잔잔하고 고요한 사람이었다. 나도 그렇고 나를 아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힘든 일을 직접 겪고 나니 원래 내가 그런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시시때때로 감정에 휘둘리는 일이 많았다. 이런 나의 널뛰는 감정은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파되기도 하였고 특히,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경제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많았던 나는 직접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돈 버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이 블로그도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호기롭게 시작을 했지만 애드센스도 계속 불발되고 글을 쓰는 것에 부담이 느껴져서 글을 안 쓴 날도 많아졌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쓰고 싶을 때 쓰되 꾸준히 유지하자는 거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더 이상 블로그 방문자 수를 찾아보거나 구글에서 검색이 되는지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그냥 글을 쓰고 싶을 때 쓰고 있다. 그러던 오늘 드디어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요 근래에 나 스스로가 해낸 일이 없었던지라 애드센스 승인은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우연하게도 나 스스로에게 처음으로 꽃을 선물한 날 이런 경사스러운 소식을 들으니 내가 잘해오고 있구나 싶은 마음도 든다. 

 

나는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 경제적으로 결핍을 느끼니 이런 마음이 정말 더 강하게 든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확언을 듣고 말하고, 100번 쓰기도 하고 심상화도 하고 있다. 자기 전에는 부자들의 강의를 듣거나 관련된 오디오를 듣고 있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가득했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정말 노력하고 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것들밖에 없으니 그냥 믿고 무작정 따라 하고 있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 보니 점점 더 내 주위의 상황들이 평온해지고 있는 듯싶다. 예전보다 화를 내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그렇게 믿고 싶다. 

 

오늘 마트에서 꽃을 산 이야기로 시작해서 두서없이 요즘 나의 감정 변화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털어놓았다. 이렇게 글쓰기도 연습하고 하는 거지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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